서울에서 55년 내공의 강서구 진진바리횟집은 가성비가 좋다고 유명하다. 원래는 등촌동에서 영업을 하다가 재개발로 인해 이곳 강서구로 옮겨왔다고 한다. 오랜 세월을 이어온 진진바리횟집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서 운영을 하는데 가성비가 좋은 횟집이라 웨이팅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럴 땐 번호표를 받고 줄곧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맛과 가성비만을 생각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나로서는 맛있고 가성비도 좋고 투박한 맛도 있고 좋았는데 같이 간 친구는 자기 취향이 아니었다고 한다.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와본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개인의 취향과 입맛이 틀리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거 같다.
파란색 지붕의 가정집 느낌의 진진바리횟집
강서구청 근처에 위치한 파란색의 가정집이 눈에 띈다. 입구에서부터 메뉴가 가득 적힌 간판이 세워져 있고 대문이 있던 거 같은 자리를 없애고 넓은 마당이 나온다. 한눈에 딱 봐도 옛날 부잣집 같은 단독주택이다. 자갈이 깔린 앞마당 한편에는 비닐로 입구를 만들어놓은 지붕이 있는 평상이 있는데 여기서는 먹을 수가 없어 보인다.
꽤 넓어 보이는 자갈 앞마당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옆으로 야외좌석이 하나 놓여있는데 날이 좋을 때는 이곳에서도 식사가 가능한 듯 보인다. 외관은 무엇보다 파란색으로 해놓은 것이 눈에 확 들어와서 좋았다. 약간의 계단을 올라 회집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문을 열면 내부가 보인다. 마치 가정집을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문을 열고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된다.
진진바리횟집 정보
소재지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46길 13-12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부터 22시까지 브레이크타임 15시부터 17시까지
주차 : 주차가능
문의 : 02-3661-4667
메뉴 : 갈치구이 9,000원 모둠회[1인] 25,000원 참치회[1인] 25,000원 민어회[1인] 시가 생태탕 15,000원 생대구탕 15,000원 알탕 12,000원 민어탕 시가 복어탕 15,000원 서더리탕 9,000원 메추리탕 10,000원 회정식 17,000원 동태탕 7,000원 생선초밥 12,000원 회덮밥 9,000원 새우튀김 15,000원 고등어구이 9,000원
가정집느낌의 내부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 느낌의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아담하게 테이블이 몇 개 있고 깔끔한 느낌이다. 옛날엔 각방이었을 부분을 트고 테이블을 놓아 구역이 나뉜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가구들이나 에어컨 같은 가구들이 오래된 느낌이 들어 옛날 가정집에 온듯한 느낌이 조금 난다.
회를 많이 먹으려면 모둠회를 시키는 게 낫지만 오늘은 같이 간친구가 취향이 아니라고 해서 회정식으로 주문한다. 밑반찬이 나오는데 생고추냉이가 한가득 나온다. 회 먹을 때 고추냉이를 이렇게 많이는 안 먹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가득 나오는 이유가 있다.
나중에 나오는 초밥에 고추냉이가 안 들어있기 때문에 각자 취향에 맞게 넣어서 먹으라는 사장님의 깊은 생각 때문이다. 기본찬은 바뀔 때가 있고 모자란 것은 직접 셀프바에서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운영 중인 가게이다 보니 단골들은 웬만한 것은 직접 가져다 먹는 모습도 보인다.
투박하지만 정이 깃든 회정식
회정식은 색색의 돌 위에 살며시 올려진 멍게가 나오면서 시작한다. 껍질을 벗겨낸 멍게가 한 접시 가득 나오는데 눈길이 가는 것은 그 밑에 깔려있는 색색의 돌한테 간다. 구슬치기 할 때 그 구슬 같은 색의 돌이 신기하다.
뒤이어 한 접시 가득 초밥이 나오는데 역시 맨밥에 회만 올라가 있다. 멍게도 그렇고 초밥도 그렇고 회도 그렇고 전부 투박한 느낌이 가득하다. 정갈하고 이쁘게 잘라서 담겨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처음 본 사람들은 이게 뭔가 싶겠지만 이런 투박한 느낌이 바로 이 가게의 정이자 시그니처이다.
그다음에 투박하고 두툼하게 썰린 회가 한 접시 나오는데 이것 역시 색색의 신기한 돌 위에 올려져 나온다. 회는 정말로 두툼하고 큼직하니 투박하게 나오는데 여러 종류가 나온다. 두툼하게 썰어져 나와서 식감이 좋다.
그리고 튀김과 전어구이가 나오고 매운탕과 지리탕 중에 선택가능한데 지리탕이 더 맛있다고 해서 지리탕으로 받았다. 튀김도 2종류가 나오고 전어구이도 2마리가 나온다. 지리탕은 회 썰고 남은 뼈로 끓이는 다른 횟집과는 다르게 살이 많이 들어있다.
투박하고 새로울 것 없는 맛의 음식이지만 나한테는 가성비 좋고 양도 많이 주고 맛도 익숙한 맛이 나고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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