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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노는 일상이야기

아가페 정양원 - 전북익산 50년만에 개방되는 메타세쿼이아길

by 리아7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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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정양원의 메타세쿼이아길

전북 익산에 50여 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숨겨진 명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봤다. 원래는 아가페 정양원이라는 무료노인 복지시설이었는데 아가페정양원 노인복지시설 안에 노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 바로 아가페정원이라는 곳이었고 그 아가페 정원이 50여 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가 된 것이다.

 

전북 익산 아가페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아가페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아가페정양원안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거대한 장벽을 이루듯이 거대한 풍경을 만드는데 그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북익산을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아가페 정양원의 아가페정원 안에는 메타세쿼이야길 말고도 상사화꽃길, 고려 영산홍 터널, 공작 단풍나무길, 포멀가든, 당단풍나무 쉼터 등 아기자기하고 외국 느낌이 나는 곳까시 멋들어지게 꾸며놓은 정원을 즐길 수가 있다. 무료노인시설이지만 정원을 가꾸어서 일반인에게 공개한 만큼 평일에는 일반인들에게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가 있지만 주말에는 시간대별로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 전화로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주말 나들이 가실 분들은 온라인이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아가페 정양원 기본정보

아가페 정양원은 전라북도 익산시 항동면 율촌길 9 아가페정양원으로 네비에 치시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는 입구 앞에 주차공간이 있으니 거기에 하시면 된다. 개방시간은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뉜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 까지는 9시부터 17시까지이며 16시까지 입장마감이다.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9시부터 16시 가지이며 입장마감은 15시까지 이다. 매주 월요일이 휴무이고 평일은 예약이 필요 없으며 주말에는 2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 된다. 주말예약은 063-843-7294로 하시거나 온라인으로 직접 확인하시면 된다.

주말 9시, 11시, 13시, 15시 시간당 150명가량 입장가능하다고 하며 반려동물은 출입에 제한이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알아보시면 된다. 

 

전북 익산 아가페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아가페 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익산시와 아가페 정원 협약식으로 50년의 비밀정원이 탄생하다.

2021년 3월 익산시와 익산산림조합, 그리고 (사) 푸른 익산 가꾸기 운동본부는 아가페 정원과 명소화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명소화 사업은 전국 최초로 익산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민간이 가꿔 놓은 아름다운 정원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고, 산책로 1670cm와 포멀가든 1개소, 안내판과 수목 표찰, 편의시설등을 정비하고 보완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과 힐링 공간으로 개방하는 사업이다.

 

전북익산 아가페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아가페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이 사업으로 50년 동안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공간인 아가페 정양원의 정원이 일반시민들에게도 공개가 될 수 있었다. 아가페 정양원은 양로원인데 정양원이 되기까지 50년 세월이 걸린 셈이다. 아가페정양원은 전라북도 공식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전북 익산시 황동면 아가페정양원 내에 위치하며, 3만 평에 달하는 면적에 삼각형태의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삼각형태의 정원에는 40m가 넘는 커다란 나무와 40cm도 안 되는 작은 하초를 사이좋게 만들어 놓았다. 중요한 것은 이 아름다움이 시청 목표나 관광 목적에 의해 급조된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하나하나 천천히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이곳에는 무료노인복지시설이 운영 중이다. 노인분들이 조용히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정원이 50여 년 만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 만큼 아가페정양원을 구경하시는 분이나 시설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깨끗하고 조용하게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 사제가 기적을 만들다

1970년대 하나님의 사제인 서정수 알렉시오는 익산 시내를 걷다가 발에 차이는 거적때기가 있어 들추어보았다. 그 안에는 부피 없이 납작한 시체 한구가 누워있었다. 길에서 병들어 사망한 노인이었다. 그 당시는 국가차원의 복지는 기대할 수 없던 시기였기에 알렉시오 신부는 한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비참하게 끝난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사비를 털어 갈 곳 없는 노인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였고 박영옥 이사장이 전 재산을 헌납하여 지급의 부지를 확보하였다. 그렇게 자립 목적의 조경사업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귀한 수종의 나무가 벌판에 널려 있다 보니 사람손을 타곤 했다. 너도나도 나무를 캐가니 자고 일어나면 나무가 사라져 있었다. 어렵게 키운 나무들이 하나둘 사라지자 박이사장은 정양원 둘레에 펜스를 쳐서 막았다. 메타세쿼이아를 따라 늘어선 하얀 철제 펜스가 바로 그것이다.

 

아가페 정원이 가장 빛나는 계절 봄

아가페정양원의 정원이 가장 빛나는 계절은 바로 봄이다. 4월이면 유채가 꽃동산을 이룬다. 5월에는 하얀 데이지와 양귀비꽃이, 그리고 6월에는 루드배키아가 화려함을 더 한다. 더군다나 이곳의 자랑은 4월 말 고려영산홍으로 이루어진 연주황색 꽃 터널이다. 철쭉과 외관이 흡사한 영산홍은 흔히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오해받고 있지만 고려시대 문헌에도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우리의 꽃이다. 아가페정양원의 정원에는 고려영산홍 터널 외에 상사화꽃길, 공작단풍 나무길 산책로가 있다. 겨울이 되면 꽃 터널 못지않은 아름다운 수형의 향나무, 소나무가 산책로를 호위한다. 눈이 내린 듯 하얀 당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풍경에 매료되어 한없이 걷게 된다. 바닥에 깔린 푹신한 야자수매트는 오래 걸어도 겨울의 한복판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발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봄에는 꽃들의 잔치로 즐거웠다면 가을에는 하늘로 치솟은 메타세쿼이아의 갈색단풍과 군락지로 아름다움을 더하며, 겨울에는 하얀 눈이 대지에 쌓이는 모습을 면 그 운치는 극에 달하게 된다. 

 

전북 익산 아가페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전북 익산 아가페정양원 메타세쿼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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