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밀면맛집은 많다. 하지만 오래된 집은 흔치 않다. 부전시장에 가면 46년 이상이 된 노포 밀면 맛집이 있다. 가게 입구에서 부터 오래된 느낌이 들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30년 전 할머니 집처럼 노란 장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이곳은 변함이 없다. 물론 밀면의 맛도 변함이 없다.
변하지 않는 밀면의 맛이 알려지면서 소머리곰탕보다 밀면을 밀고 계신듯하다. 학창 시절 부전시장을 오가며 봤던 간판은 분명히 부전 밀뚝배기였는데 어느 순간 부전 밀냉면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검색을 할 때는 부전 밀뚝배기로 해야 되며 부전시장에 밀면노포하면 이 집 밖에 없으니 밀뚝배기든 밀냉면이든 같은 곳이다. 46년 이상의 시간을 지나온 부전밀냉면은 지나온 세월이 말해주듯 부산사람들이 밀면 맛집으로 꼽는 곳이기도 하다.
밀면 맛집 부전 밀냉면 기본정보
부전 밀냉면은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로 140번 길 25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지하철 서면역 13번 출구로 나가거나 부전역 1번 출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주차장은 없으며 부전시장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가 힘들다. 하지만 부전시장이 곁에 있어 공여우차장이나 골목길안쪽에 잠시 주차해도 될듯해 보이긴 하다.
메뉴는 밀냉면 8,000원 밀비빔 8,000원 소머리곰탕 10,000원이다. 곱빼기는 주문할 때 이야기 하면 되고 천 원이 추가가 된다. 그리고 소머리곰탕은 여름에는 오후 3시 이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는 자가제면 방식으로 운영되기에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조금 기다림이 필요하다. 문의사항은 051-808-3231로 하면된다.
부전밀냉면만의 특색이 있는 비빔밀면
부전밀냉면집의 비빔밀면은 고유의 특색이 있어 물밀면만 찾는 나도 여기서는 비빔을 같이 시킨다. 비빔밀면이 나오면 제일처음으로 강한 참기름 냄새가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비빔밀면을 내어주시면서 아주머니가 우리 집은 가위가 필요 없다는 말을 남기고 가신다. 그렇다고 이 집 면이 뚝뚝 끊긴다는 것이 아니다. 비빔밀면을 비비면서 느껴지는 면의 쫄깃함에 아주머니가 남기고 가신말이 무슨 뜻인지 금방 알듯하다.
다른 밀면가게의 면하고는 차이가 나고 일반적인 소면보다는 두툼하며 쫄깃하면서도 입으로 잘 끊어진다. 그리고 두어 번 먹다 보면 달콤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매콤 새콤한 맛이 안 느껴지는 것이 아니지만 매콤 새콤한 맛보다는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기에 단맛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식초나 같이 주는 겨자를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마늘맛도 조금 느껴진다.
소머리곰탕집의 육수 맛
원래부터 이곳은 소머리곰탕을 하던 집이기에 육수는 다른 어느 집에서 먹는 육수의 맛보다 강하고 구수하다. 한약재를 쓰는 집이라 육수에 첫맛이 한약재 맛이 나긴 하지만 소머리곰탕 맛집답게 소고기 육수의 맛이 아주 강하게 나기에 한약재육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좋아할 듯하다. 그리고 이 육수의 물은 사장님이 직접 양산 통도사에 가서 떠오신 물로 만드신다고 한다. 셀프로 꺼내 먹는 물도 이 양산 통도사에서 떠오신 물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육수에 맛이 더 다르게 느껴진다. 하지만 물밀면에 나오는 육수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비빔밀면에 같이 나오는 육수와는 다르게 물밀면에 나오는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육수는 양념이 들어가 있어 그냥 나오는 육수랑은 조금 차이가 난다. 한약재의 맛도 거의 안나며 먹으면서 입맛에 맛게 양념을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이 난다. 처음 나온 대로 먹으면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물밀면을 먹을 땐 양념을 추가해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초랑 겨자를 넣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비빔밀면과는 다르게 식초와 겨자를 넣으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그리고 고명으로 올라오는 한우수육이 밀면의 맛을 더 살려준다. 한우수육이 야들야들하고 면과 같이 먹으면 메뉴에 수육이 없어서 아쉽지만 수육을 따로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보통 여성분들은 양이 많다고 하지만 남성분들은 적을 수도 있을 정도이다 보니 곱빼기를 시키는 게 더 많이 주신다. 하지만 나는 곱빼기가 아니라 양념하나 물하나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노부부의 친절함
부전 밀냉면 집은 오래된 가게인만큼 단골손님이 많은 집이다. 하지만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한번 맛을 보게 되면 계속 찾게 되는 집이다 보니 몇 년 전에 부산여행 왔다가 다시 온 손님도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이 걸려도 몇 번 찾아가다 보면 노부부께서 얼굴을 기억해 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신다.
부전시장 곁에 있다 보니 시장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인듯한데 얼굴을 기억해 주시고 따뜻한 말까지 더해주시니 정이란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노부부가 직접 다 준비하시고 만들어 주는 밀냉면집이다 보니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하시는 게 좋을듯하다. 노부부께서도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을 원하는 분위기이고 아무래도 오래된 가게이다 보니 현금계산이 익숙한 분이시다 보니 그런 듯하다. 그래도 밀면의 맛과 노부부의 친절함을 생각하면 오래오래 가게가 지속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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