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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연인 등장인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파트1줄거리 파트2

by 리아7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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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MBC 드라마 최초로 파트제로 방영한다. 변화하는 시청자의 콘텐츠 소비행태에 맞춰 각 10회 차로 나뉘어 2개 파트로 나눠 방송하는 것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파트 1이 끝나고 파트 2는 2023년 10월부터 방영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하여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황진영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연인
연인

 

연인 시놉시스

내 인생에 사랑은 없다, 당당하게 비혼을 선언한 사내가 내 남자는 내 손으로 쟁취하리라, 야심 차게 선언한 여인을 만나 벼락같은 (짝)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때는 병자년, 조선이 청군의 말굽에 짓밟히는 병화를 겪으며 여자의 운명이 급류에 휘말려 떠밀려가고, 흘러가는 여인 따라, 사내의 운명도 걷잡을 수 없이 휘청거린다. 세상 모든 일에 자신만만했으나 자신이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던 어리석은 사내, 세상 모든 사내의 마음을 사로잡고서도 자신이 진짜 연모하는 사람이 누군지 깨닫지 못했던 어리석은 여인. 사랑에 한없이 어리석었던 이 사내와 여인, 과연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아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연인 인물관계도
연인 인물관계도

 

연인 등장인물

이장현 역 – 남궁민

거죽은 양반인데, 대놓고 재물을 탐하는 것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되려 고귀한 선비들을 조롱하며 화를 돋우더니, 또 갑작스레 알 수 없는 슬픔에 잠겨 말문이 막히게 해서 진짜 본모습이 뭔지 자꾸만 헷갈리게 하는 요상 복잡한 사내이다. 기실, 장현은 오래전 그날 이후, 인생사를 매우 심플하게 정리했다. 태어났으니 사는 것뿐, 인생의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게 된 것이다. 해서 장현은 삶의 목적이니 소명 따위 진지한 유생들에게 던져주고, 자신은 그저 절친 량음과 농담 따먹기나 하고, 꿀 바른 대추나 주워 먹으며 쉬엄쉬엄 건성건성 인생을 살다 갈 생각이었다. 길채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의 벗 량음이 말하길, 지금 나의 마음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이것이, 사랑이라 한다, 연모의 마음이라고 한다. 나처럼 무정한 사내에게도 누군가를 연모하는 고귀한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 저런 철딱서니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여자를 내가 정말 사랑하게 된 걸까?

 

 

유길채 역 – 안은진

자칭 능군리 서시이자 초선, 타칭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이다. 하지만 모든 사내를 쥐락펴락하던 길채도 정복하지 못한 사내가 있다. 길채는 오늘도 한탄한다. 왜 내 아버지는 연준 도령과 나를 정혼자로 맺어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언젠가 연준 역시 다른 사내들처럼 길채에게 정복당할 것이라 믿으며 성실하게 꼬리를 치던 와중에, 뜬금없이 한 사내가 끼어든다. 모든 것이 연준과 반대인 남자. 군자 따위는 개나 주라며 제멋대로 구는 주제에, 연준 대신 자신에게 오라고, 마치 시간 되면 잣 동동 띄운 수정과나 같이 마실까요? 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남자 바로 이장현이다.

남연준 역 – 이학주

성균관 유생이고 군자로 살기 위해 태어나고 자란 듯, 외모에서마저 고고한 학의 풍모가 느껴지는, 길채의 첫사랑이다. 연준의 부모가 지병으로 일찍 죽자, 이후 연준을 키운 것은 능군리 사람들이다. 다행히도 능군리의 청정한 기운이 그대로 연준에게 전해져, 연준은 누가 보기에도 당당하고 올곧은 청년으로 성장한다. 남자라면, 사내라면 어찌 길채를 보고 심장이 뛰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연준은 길채의 미소 한 번에 정혼자를 내던지는 그런 흔한 사내가 아니다. 연준의 바람은 성인의 가르침을 깊게 새겨 진정한 군자,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런 연준 앞에 이장현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장현의 허허실실 시답잖은 농담에 속아 장현을 경멸하곤 했지만, 연준만은 알아본다. 장현이 누구보다 매서운 통찰과 직관, 기개와 능력을 지닌 자라는 사실을 말이다.

경은애 역 – 이다인

연준의 정혼자이자 길채의 친구로 경근직의 외동딸이다. 군자의 표본이 연준이라면, 조선이 원하는 현숙한 여인의 표본은 은애다. 세상이 길채와 연준에 대해 쑥덕거릴 때도 단 한 번도 연준을 의심하지도, 길채에 대한 우정을 저버리지도 않는다. 어쩌면 은애가 이토록 평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녀의 통찰 덕분일지 모른다. 기실 연준에 대한 길채의 마음은 학창 시절 선생님에 대한 동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해서 그즈음 은애는, 어떻게 하면 장현과 길채가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은애가 훗날 회고하길, 능군리에서 보낸 그즈음이 은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이후에 닥친 시련은 참혹하여, 차마 되새기기도 힘겨웠노라고 했다.

량음 역 – 김윤우

조선 최고의 소리꾼으로 창백하리만치 하얀 얼굴, 애수로 가득한 눈빛, 거문고 뜯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활과 조총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묘하기도, 신비롭기도 한 사내이다. 누가 봐도 여자 여럿 울렸겠구나 싶을 만큼 잘생겼으나, 량음은 제 나이 열둘에 자신의 심장이 여인의 분향보다 사내의 땀 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랄수록 남색 하는 사내들, 심지어 남색이 뭔지도 모르고 살던 사내들의 심장마저 흔들어놓을 만큼 대단한 색기를 지닌 존재가 되고, 이후 노래를 풀어 세상을 매혹시킨다. 량음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네 노래가 어찌 이리 마음을 울리느냐 물으면 빙그레 미소 지을 뿐이지만, 량음은 알고 있다. 이 아픈 가락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말이다. 이장현. 량음의 심장을 가진 사내, 하지만 장현은 량음과의 관계를 소중한 우정으로만 대할 뿐, 량음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량음 역시 누구에게도 이 마음을 들키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장현은 자신이 속앓이를 하는 것을 알면 자신을 떠날 것이다. 그가 떠나게 할 수는 없다.

 

 

구원무 역 – 지승현

조선의 무관이다. 유서 깊은 무관 가문 출신으로 병자호란 때 오랑캐를 물리친 공을 세워, 젊은 나이에 종 6품 종사관에 봉해진다. 말 수 적고, 우직하며, 무엇이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내. 몸에 박힌 화살촉을 빼기 위해 생살을 찢을 때도 신음 한 번 흘리지 않은 용감무쌍한 무관이지만, 왜인지 길채 앞에서만은 작아진다, 예민해진다. 그리고 불안해진다. 때문에 대장간 야장들로부터 비아냥을 사지만, 원무는 이런 자신이 싫지 않다. 아니 이렇게 끌려다니더라도 길채가 곁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 하지만 원무도 알고 있다. 길채의 마음속에 다른 사내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마도 자신은 그 사내를 이길 수 없으리라는 것을 말이다.

종종이 역 – 박정연

길채의 몸종으로 이쁜 길채를 수발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기쁨이다. 길채가 이쁘게 꾸미고 나가 뽐내고 칭송받으면, 마치 자기가 칭찬 듣는 듯 기분이 좋다. 주인과 종의 관계지만 자매만큼 돈독하여, 길채와 어디든 함께한다. 얼핏 어리숙하고 맹해 보이지만, 종종이는 알고 있다. 세상천지,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길채뿐이라는 것을. 그래서 종종이는 길채에게 끝까지 충성한다. 아, 구잠이는 언제 나한테 고백할지 궁금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련다. 이게 다 길채 몸종 십수 년 동안 터득한 사내를 손에 쥐는 요령이다.

방두네 역 – 권소현

은애의 몸종으로 진중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잔소리가 심해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일은 제대로 되는 법이 없다며 수시로 한탄한다. 은애가 몇 번 주의를 주지만 고약한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방두네에게 이 세상 선악의 구별은 매우 뚜렷하다. 은애는 선이요, 길채는 악이다. 하지만 전쟁이 세상을 요지경으로 만들었다. 악의 화신이 보살이 되어 날 보살펴주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구잠 역 – 박강섭

장현을 형님으로 뫼시는 의주 건달로 눈치가 빠르고 말재간이 있다. 어떨 땐, 장현보다 더 냉소적이고 심지어 더 똘똘해 보일 지경이다. 장현의 헛발질이 한심하고 못마땅할 때마다 필터 없이 내뱉는데, 그래도 어지간하면 장현이 하자는 대로 따라준다. 장현 역시 구잠에게서 나오는 쓴 말만은 꾹 참는 편이다. 길채 때문에 장현이 속 끓는 것을 본 후론 길채 그림자만 봐도 고개를 절레절레. 우리 형님은 멀쩡하게 생겨서 왜 이상한 것들과만 어울리는지, 곁에서 지켜보는 구잠 속은 매번 썩어 문드러진다. 내 눈엔 길챈지 잡챈지 보단, 종종이가 훨씬 이쁜데 말이다.

양천 역 – 최무성

의주 건달로 의주 내로라하는 주먹들이 형님으로 모시는 형님들의 형님, 건달 중의 건달이다. 한때, 의주는 물론 조선 알만한 건달들을 한 손에 쥐락펴락하던 인물이었으나, 이제 늙고 쇠락했다. 그럼에도 양천이 위세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비범한 장현이 양천을 형님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이다. 해서 양천은 장현이 자꾸 의주를 떠나는 것이 영 불안하고 못마땅하다.

인조 역 – 김종태

조선 16대 왕인 실존인물로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백성도, 아들도 지켜내지 못한 임금이다. 용상에 오르고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조의 마음속에는 몇 가지 궁금증이 있다.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 왜 도성의 백성들이 반란군을 환영했는지, 지금도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는 광해에 대해 백성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다. 인조의 재위시절은 그 의문을 풀기 위한 몸부림이었으며, 그 몸부림의 정점에서 아들 소현세자마저 잃는다.

 

 

소현세자 역 – 김무준

조선의 세자로 실존인물이다. 본시 예민하고 성마르며 백성보다는 왕가의 안위만을 생각하던 강퍅한 성정. 하지만 아버지 인조에 대한 효심만은 진심이다. 이런 소현의 효심이 장현의 마음에 닿아, 이후 장현의 도움을 받게 된다. 소현은 처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던 장현을 경계했으나, 청나라에서의 혹독한 볼모 생활동안 장현에게 큰 도움을 받으며, 인조의 아들 소현이 아니라 조선의 세자, 소현으로 성장한다.

강빈 역 – 전혜원

소현세자 비로 실존인물이다. 소현세자와 청나라 볼모 생활을 함께하며 모든 고초도 함께 겪는다. 그렇게 자신도 성장하고 소현세자가 성장하는 것도 지켜본, 조선의 세자빈 중, 그 누구도 하지 못할 경험을 쌓고 축적한 여인이다. 심양땅에서 농사 짓는 일을 주관하며 경탄을 사기도 했으나, 소현 세자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을 잃고 만다.

표언검 역 – 양현민

조선의 내관으로 소현 세자의 충복으로 장현과 소현을 연결시켜 준 일등공신이다. 언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소현 세자를 잘 뫼시는 것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남한산성에 든 것도 소현세자 때문이다. 그뿐인가? 심양 가는 길이 죽을 길이라며 다들 저어했으나, 언겸은 소현이 가는 길이니 두 번도 고민하지 않고 따른다. 언겸이 생각하기에 먼 길 가는 소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비단옷도 가죽신도 아니요, 물정에 밝고 유능한 장현. 해서 삼고초려 끝에 장현을 소현 곁에 붙여놓고 매번 뿌듯해하며 자신도 장현을 아끼고 의지한다.

최명길 역 – 김태훈

조선의 문신으로 실존인물이다. 임금이 남한산성에 고립된 40여 일 동안 일관되게 청과 화친을 맺을 것을 주장한다. 결국 임금이 최명길의 손을 들어주어 조선은 청과 군신관계를 맺게 되었으나, 이로써 명길은 오래도록 대명의리를 저버린 인간이란 평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된다. 명길은 욕을 먹더라도 조선을 살리는 길을 택했으나, 이 모든 노력들은 소현에 대한 인조의 의심이 깊어지면서 뿌리부터 흔들리고, 이를 지켜보는 노신의 가슴에 깊은 골이 패이고 만다.

김상헌 역 – 최종환

조선의 문신으로 실존인물이다.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60리 먼 곳에 있었으면서도 밤낮을 걸어 임금이 있는 남한산성으로 온 충성스러운 신하이다. 최명길의 반대편에서 청과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 목에 피를 토하도록 간청 올린 척화주의자. 때문에 원칙과 의리를 중시하는 사림들에게 김상헌은 등대처럼 밝은 빛이다.

 

연인 파트 1 마지막화[10회] 줄거리

연인 파트1 마지막화[10회] 줄거리

 

구원무가 길채에게 혼인을 요청하는 9회의 장면으로 10회가 시작되지만, 9회 마지막에 혼례를 치르는 것과는 달리 혼인을 거부하는 길채의 모습이 나온다. 한편, 길채의 아버지는 기억상실에 과대망상까지 걸려 길채를 찾아 헤매고, 청이 습격하네 저쩌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 다행히 구원무가 길채의 아버지를 안심시키고, 구원무는 길채에게 장현에게는 있고 구원무에게는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구원무가 다시 혼인을 요청한다. 그래도 길채는 혼인을 거부하지만, 구원무는 어떻게든 길채와 혼인을 하려 애쓴다. 그리고 량음을 만난 길채는 장현의 안무를 묻는다. 한편, 인조는 소현세자가 온다는 소식에 기뻐한다.

 

 

그리고 소현세자와 인조는 서로 재회한다. 한편, 장현은 길채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혼례 중이던 길채와 장현이 서로 눈이 마주치는 9회의 장면이 다시 나온다. 그리고 장현을 본 길채는 혼례식 도중 장현을 만나러 나간다. 그리고 길채에게 장현은 화가 난다. 그리고 뒤이어 길채도 장현에게 화가 나고, 둘은 서로 오해가 생긴다. 이후 길채는 구원무와 만나고, 이를 보던 장현은 구원무가 떠나자 구원무와 길채가 혼인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강화도 인근 섬에서 청 병사를 죽인 것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길채는 이를 믿지 않는다. 이 와중에 길채는 장현이 죽은 줄 알았다고 장현에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자리를 떠난다. 이를 들은 장현은 놀라고, 종종이에게 량음이 장현이 죽었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화가 난 장현은 량음을 찾는다. 하지만 량음은 길채가 불길한 여인이라고 하며, 다른 여인을 만나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듣고 더 화가 난 장현은 량음을 확 움켜잡고, 량음은 장현에게 사과한다. 이후 장현은 다시 길채를 만나고, 서로 오해가 풀리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하지만 장현은 상관없다고 한다. 하지만, 길채는 이미 늦었다고 한다. 그래도 장현은 마지막 손을 길채에게 내민다. 오랜 대화 끝에 결국 길채는 구원무를 포기하고 장현과 함께 간다. 그리고 하루 밤 묶는 곳에서 야간에 만나는 거냐고 묻는 묶는 곳의 주인의 말에 그냥 서방님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장현에게 서방이 될 거냐고 묻는다. 이에 장현은 길채의 종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 모두 길채의 것이라고 묻는다.

 

 

그러다 은애와 종종이가 길채를 찾아온다. 그리고 은애가 구원무와 길채의 관계의 뒷수습을 맡겠다고 한다. 그리고 길채의 아버지와 길채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다 구원무와 만난다. 이후 길채는 서둘러 장현에게 향하다가 다시 구원무에게 온다. 애타게 유길채를 기다리던 이장현은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구원무를 향해 미소짓고 있는 유길채를 본 이장현은 결국 눈물과 함께 발길을 돌렸다. 그런 이장현에게 종종이가 찾아와 유길채가 준 상자를 건넸다. 그 안에는 이장현이 선물한 꽃신과 유길채의 마지막 서신이 잠겨있었다. 유길채는 잠시 흔들린 것은 사실이나,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도련님을 따를 만큼 도련님을 믿지도 연모하지도 않습니다. 혹 짧은 정이라도 남아있다면 저에 관한 것은 다 잊어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장현은 꽃신과 편지를 강에 던저버리며 아픈 마음을 곱씹었다. 유길채는 그대 마음 차마 짐작치 못했다. 그저 내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부서져 님만은 나같지 마시라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마음 속 깊이 이장현을 묻어두었다. 결국 이렇게 끝났네. 그 와중에 길채를 량음은 죽일 듯이 노려봤다. 2년 후 심양, 이장현은 의문의 여인(이청아)과 함께였다. 푸른 옷에 대나무 삿갓,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과 이장현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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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느낌의 연인

1화와 2화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조선시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줬다면,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전개가 급속화 됐다. 레트 버틀러 역할로 추정되는 남궁민은 이장현의 능글능글함을 잘 살리고 있으며, 스칼렛 오하라 역할로 생각할 수 있는 안은진 분의 유길채 역시 4회부터 억센 면모를 보이며 말괄량이 애기씨에서 능동적인 리더의 모습을 제대로 소화했다.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때문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본 드라마는 이야기 구조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 병자호란을 미국의 남북전쟁으로 치환하고 몰락하는 남부를 조선으로 치환한다면 이 드라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매우 강하게 오마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는 대부의 명대사가 흘러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고전 명작들을 조선에 맞게 오마주한 부분이 여럿 보인다. 다만 단순한 오마주라고 치부하기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설정을 지나치게 갖다 쓴 지라 사실상 표절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도 나오는 등 꽤나 말이 많다. 당시 강상의 관습을 나타내는 장면이나 복식 고증의 경우 총천연색이 아닌 실제 조선에 가까운 색감과 핏으로 의상을 재현했지만, 전쟁이 배경인 드라마치곤 전쟁 관련 고증이 다소 아쉬운 편이다. 의병과 근왕병의 무장이 거의 흡사하다거나 갑옷(甲)과 첨주형 투구(冑)를 싸잡아 이르는 갑주를 운운하면서 머리쓰개 하나 없는 망건에 상투 차림을 하고 있다. 조선군의 복장은 기존의 검은 포졸복이 아닌 영화 남한산성에 나온 조선군 복장을 그대로 차용했고 남한산성 내부를 지키는 병사들은 일부장면에서는 환도패용을 올바르게 하는 장면 또한 보이고 청나라 인물들은 만주어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작가가 사학과 출신인 만큼, 남한산성에서 출성을 하는 문제에 대해 실존인물인 김상헌이 정강의 변을 언급하는 등 문헌고증에도 대단히 신경을 썼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계속 후금이라고 부르는 점, 청나라 군사들은 청나라의 관모와 기존 투구의 귀마개를 합친 정체불명의 투구를 계속 쓰고 나오는 부분은 옥에 티라고 지적받았다. 파트 1의 끝인 10회가 끝난 후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장현의 마음을 거절한 유길채의 선택에 대해 극 중 내내 이어질 듯 말듯하다가 결국 유길채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황당한 이별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일단 파트 2에 10회 분량이 더 남아있기는 하나 워낙 파트 1의 결말에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만큼 이를 제대로 수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인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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