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가 넷플릭스에 떴다. 코미디 영화로 시간 때우기 좋은 영화라 생각하고 봤는데 의외로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으로 나선 4번째 작품으로 박성웅,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오달수, 윤제문, 백지혜 등이 출연한다. 평론가들의 살벌한 비판에 관람객들이 옹호하는 반응이 늘었으며 배우들의 연기력은 뛰어난데 감독이 영화를 대충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감독이 개그맨이다 보니 평론가들 사이에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듯하다. 그리고 처음 박성광이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의도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입김이 들어가 영화가 변질되었다고 해 아쉽기도 하다.
웅남이 티저 예고편
웅남이 등장인물
나웅남 역 - 박성웅[1인 2역]
기술원에서 관리하던 쌍둥이 반달곰 중 하나로 어느 날 쑥과 마늘을 먹고 사라져 버렸다. 다행히 나복천이 동굴에서 인간 아기가 된 나웅남을 찾아 자식처럼 길렀다. 성인이 된 그는 구로경찰서 교통계 순경이 되었지만 발정기 시작이 얼마 안 남은 걸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걸로 오해하게끔 통화한 아버지 전화를 들은 이후 에이스였던 업무처리를 제대로 못하자 자진 퇴사하여 지금은 백수가 되었다. 곰의 유전자를 지녀서 그런지 일반인과 다르게 능력이 비범하다.
이정학(웅북) 역 - 박성웅[1인 2역]
기술원에서 관리하던 쌍둥이 반달곰 중 하나로 어느 날 쑥과 마늘을 먹고 사라져 버렸다. 나웅남과 달리 나복천은 웅북을 찾지 못했고 25년 후 웅북은 경찰의 수사 대상 이정식의 양아들 이정학이 되어 있었다.
조말봉 역 - 이이경
구독자 10명의 유튜버이며 나웅남의 동네 친구이다.
장경숙 역 - 염혜란
나웅남을 길러준 어머니이다.
이정식 역 - 최민수
이 영화에 빌런으로 과거 취미 삼아 사냥을 나갔다가 어린 웅북(이정학)을 줍게 된다.
나복천 역 - 오달수
나웅남을 길러준 아버지이다.
오일곤 역 - 윤제문
도플갱어 프로젝트를 기획한 경찰 측의 책임자이다.
윤나라 역 - 백지혜
지역 파출소의 순경이다. 짧은 머리가 특징이며, 나웅남과 조말봉의 동네 친구이다.
성 형사 역 - 서동원
오일곤의 부하 형사이다.
유 형사 역 - 한다솔
오일곤의 부하 형사이다.
비닐하우스 형사팀장 역 - 김준호 (특별출연)
나웅남의 동네 비닐하우스에서 도박 현장을 급습한 형사의 책임자이다.
멧돼지 역 - 정우성 (특별출연)
원래는 멧돼지였는데 인간이 되었다.
건달 역 - 안일권 (특별출연)
건달인 이정학을 가장하는 작전을 위해, 웅남에게 건달의 행동 양식이나 말투를 연습시키려 오일곤이 섭외한 인물이다.
웅남이 메인 예고편
웅남이 줄거리
기술원에서 키우던 두 마리 쌍둥이곰, 웅남이와 웅북이는 쑥과 마늘을 먹고 사라졌다가 연구자인 나복천이 인근 동굴에서 아기로 변한 웅남이만 찾아내고 웅남이를 아들처럼 키운다. 이후 웅남이는 곰의 습성을 그대로 지녀 엄청난 신체능력을 보여 경찰이 된다. 웅남은 뛰어난 힘과 후각으로 음 주단 속에서 걸린 사람들에게 먹은 음식과 술의 양, 혈중 알코올 농도까지 맞히는 묘기를 보이면서 부서의 명물이자 에이스로 올라가지만, 어느 날 나복천이 동료 연구자에게 곰의 수명이 25년가량이라고 확인하는 전화를 엿듣고 24살인 자신이 얼마 뒤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실의에 빠져 업무에 소홀해져서 업무태만으로 퇴직당하고 만다.
이후 시골에서 백수 생활을 하지만 후각과 힘으로 친구 조말봉의 방송이나 알바를 돕고 시골의 소소한 일을 도맡아 하고 농사를 해치는 멧돼지들을 통제하는 등 그럭저럭 밥벌이는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한편 형제곰인 웅북이는 기업가형 조폭인 이정식에게 이정학이라는 이름으로 키워져서 거대조폭의 중요간부가 되자, 경찰에서는 이정학이 웅남이와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이용해서 이정학을 체포하고 웅남이와 바꿔치기를 하여 이정식의 마약거래와 중국에 괴질을 퍼트리고 그 치료제를 판매하려는 범죄의 증거를 수집하려고 한다. 나웅남은 조말봉의 꼬임에 넘어가 하우스 도박장에 갔다가 경찰에 체포당한 상태에서 복직을 조건으로 이정학과의 바꿔치기 작전을 듣는데 경찰을 그만둔 후 어머니가 경찰로 복직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걸 떠올리면서 다 듣지도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승낙한다. 이정학의 신상을 외우는데 곤란을 겪었지만 조말봉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통과는 하고 이후 이정학의 습성을 따라 한다고 취권의 패러디를 포함한 온갖 개그를 하는데 전부 허튼짓이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와중에 그 괴질을 연구한 인원이 나복천이라 이정식은 이정학에게 나복천을 죽이려 하지만 나웅남과 똑같이 생긴 외모 탓에 어머니인 장경숙은 경찰로 복직한 나웅남으로 알고 살갑게 대해서 이정학은 차마 죽이지 못하고 자리를 도망치듯 뜬다. 이후 경찰이 어찌어찌 이정학을 여러 차례의 테이저건으로 제압하고 이정학이 의식불명인 와중에 나웅남은 이정학의 옷과 스타일을 베껴서 작전에 참가하지만 만나기로 한 항구에서 이정식은 갑자기 연락을 받고 다른 곳으로 차를 타고 떠난다. 이정식을 경찰과 나웅남이 추격하다 놓치지만 조말봉이 인터넷 방송 팬의 차와 드론으로 인근 항구로 이동하는 걸 추격하는 데 성공하고 이를 본 나웅남은 항구에 도착해서 이정식을 만난다. 처음엔 단순히 말도 없이 위치를 바꿨는데 그래도 찾아왔다고 별 의심을 안 했지만 이정학을 길들이는데 쓴 신호를 못 알아채자 조폭들에게 처리하라고 하고 나웅남이 조폭과 싸우는 와중에 괴질균을 들고 빠져나온다.
나웅남은 조폭들을 다 쓰러트리고 뒤늦게 도착한 경찰들과 같이 이정식과 병원에 탈출해서 합류한 이정학을 만나지만 이정식은 원격폭탄을 이정학에게 넘긴 뒤 유유히 배를 타고 중국으로 도망치고 이정학은 폭탄으로 협박하다가 나웅남과 1:1 격투를 시작한다. 나웅남이 격투에서 이기고 폭탄이 원격이 아니라 시한폭탄임을 확인하자 이를 처리해야 하는데 바닷속 깊은 곳에서는 수압 때문에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나복천의 말을 듣고 나웅남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니 자기가 바닷속으로 폭탄과 같이 가겠다고 하면서 폭탄을 들고 입수한다. 바다에서 죽음을 각오한 나웅남 앞에 등장한 이정학. 이정학은 폭탄을 넘겨받고 바닷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나웅남은 바다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마지막은 나웅남은 경찰로 복직하는 걸 보여주면서 이정식은 중국 공안에게 체포되었다고 뉴스 내레이션으로 나온다. 쿠키영상은 나복천이 동료연구원에게 확인한 반달곰의 수명은 사실 사람나이로 환산하면 이제 발정시기라는 계산을 확인한 것이라고 나오고 나웅남이 병실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중에 이정학이 등장해서 같이 밥을 먹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이후 추가 쿠키로 시골에서 웅남이가 통제하던 멧돼지들 중 하나가 마늘을 가져가 먹은 뒤 사람이 돼서 웅남이에게 복수하겠다고 하면서 후속작을 암시한다.
웅남이 설정
1. 도플갱어 프로젝트 - 이정식 검거를 위해 그의 양아들 이정학과 매우 흡사하게 닮은 나웅남을 이정학 행세를 하게 해서 증거를 찾으려는 오일곤이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백수 상태인 나웅남을 복직시키겠다는 조건이 내걸렸다.
2. 쑥과 마늘 - 동물들이 쑥이나 마늘을 일정량 이상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환웅의 전설에서 따온 듯한 설정. 작중 전개나 홍보포스터로 봐서는 쑥을 먹으면 순한 사람이 되고 마늘을 먹으면 흉폭한 사람으로 된다는 설정인 듯하다. 또한 전설은 호랑이와 곰의 이야기이지만, 일찍 동굴을 나간 동물과 동굴을 나가지 않은 동물이라는 설정에서 동굴에서 나갔는지와 그렇지 않았는지가 웅남과 웅북의 성격에 반영되어 있다.
웅남이 여담
1. 제목의 웅남이가 웅녀를 웅남(熊男)으로 바꾼 것이다.
2. 박성광의 네 번째 연출작이자 첫 장편 상업 영화이다.
3. 촬영 현장은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미운 우리 새끼 방영분에 나왔다. 동상이몽에서는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선배 코미디언 김준호가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것이 나왔다.
4. 전지적 참견 시점 2023년 3월 4일 방송분에서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 과정을 방송하였다. 당시 관찰자는 박성광 감독, 매니저는 임송 매니저였으며,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인 박성웅, 이이경, 백지혜 등과 함께 캐스팅 관련 비하인드 썰을 풀었다. 또한, 최민수 역시 짧게나마 깜짝 등장했다.
5. 박성웅과 박성광이 영화 홍보를 위해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다. 박성웅은 처음 박성광이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를 떠올리며 나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니 처음 대본을 받고 부담스러웠다며 계속 읽어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틀 정도 고민하다가 박성광에게 전화해 '성광아, 이렇게는 안 돼. 하지만 함께 고민해 보자. 캐스팅 확정 명단에 내 이름 올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6. 감독의 개봉 전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시나리오는 휴먼 드라마에 가까웠는데, 투자자들이 지루하다며 빼라고 요구한 장면들을 다 빼고 나니 스토리가 앞뒤가 안 맞는 괴상한 각본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진지한 감동은 포기하고 완전히 B급 코미디로 가야겠다는 판단에 개그 장면들을 대폭 추가했는데, 다 찍고 나니 처음 만들었던 시나리오가 옳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7. CGV에서 서프라이즈 쿠폰으로 2023년 3월 14일에 1.2만 장, 3월 20일에 1만 장, 3월 27일에 5천 장 배포가 예정되어 최다 무료 관람 티켓 배포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8. 전 세계 50개국과 판권 판매 계약을 맺었으며, 해외 개봉 국가 중 베트남에서 개봉 3일 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했었다. 다만 베트남의 영화시장이 크진 않아서 베트남 박스오피스 정보에 의하면 4월 25일 기준으로 약 3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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